[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금융 수장인 궈수칭(郭樹清)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 겸 인민은행 당서기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의 금융사업 부문에 대한 기본적인 시정을 끝냈다고 밝혔다고 인민망(人民網)과 동망(東網)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궈수칭 주석은 인민일보, 신화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중국 플랫폼 기업 14개사의 금융사업 문제점을 고치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몇 가지가 남았지만 서둘러 해결해 가는 중"이라고 언명했다.
이로써 영향력을 급속도로 키우는 인터넷 기업에 대한 경계감에서 2020년 11월 신규 주식공모(IPO)를 앞둔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 앤트그룹(螞蟻集團)부터 시작한 플랫폼 부문에 대한 통제와 감독 강화 조치가 마무려져진 사실을 확인했다.
궈수칭 주석은 14개 플랫폼 기업의 사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간 금융 당국에 소환된 앤트그룹, 텅쉰(騰訊 텐센트), 두샤오만 금융(度小滿金融). 징둥금융(京東金融), 바이트댄스(字節跳動), 메이퇀 금융(美團金融), 디디금융(滴滴金融), 루진쒀(陸金所), 톈싱 디지털(天星數科), 360 디지털(3數科), 신랑금융(新浪金融), 쑤닝(蘇寧金融), 궈메이 금융, 씨트립 금융이라는 관측이다.
알리바바의 금융사업과 관련해선 앤트그룹이 지난 7일 기업통치 체제의 쇄신을 발표하면서 창업자 마윈(馬雲)이 실질 지배권을 포기하고 징셴둥(井賢棟) 앤트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등에 의한 집단지배 구조로 이행했다고 밝혔다.
앤트그룹은 2020년 홍콩 증시 상장을 목전에 두고 중국 당국의 압력으로 이를 연기했다.
스마트폰 결제 수단 알리페이(支付寶)를 통해 앤트그룹은 14억명에 달하는 이용객의 관련 데이터를 장악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앤트그룹이 막대한 영향력에 비해선 충분한 감독을 받지 않은 채 '공룡화'한다고 판단, 경영체제와 지배구조를 당국이 관리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도록 했다.
궈수칭 주석은 거대 IT기업이 "고용을 창출하고 국제적인 경쟁을 선도하는 발전을 촉진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 이를 살리면서 감독 상례화, 플랫폼 기업의 준법 경영 장려 등 견제를 계속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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