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그룹 시계가격 무더기 인상…'해밀턴·라도'까지 올렸다

기사등록 2023/01/09 14:31:44 최종수정 2023/01/09 15:47:47

블랑팡 가격 인상 10%로 확정

해밀턴은 5%, 라도는 2~3%

해밀턴의 대표 시계 중 하나인 카키 필드 메카니컬 38mm. (사진=해밀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스와치그룹이 최근 고가 시계 브랜드의 가격을 높인 데에 이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시계 브랜드들까지 인상하고 나섰다.

스와치그룹은 최근 일부 브랜드에 한해 시계 관리의 일종인 오버홀(Overhaul) 비용까지 높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와치그룹은 최근 고가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블랑팡(Blancpain)의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약 10% 인상한다. 스와치 그룹은 이달 초 블랑팡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상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랑팡은 세계 최초의 현대식 다이버 시계를 만든 명품 브랜드로 알려져있다. 인기 모델인 '피프티패덤즈'의 가격이 최소 1200만원을 웃도는 고가 시계 브랜드다.

스와치는 최근 브레게(Breguet), 오메가(Omega) 등 가격대가 높은 시계 브랜드의 가격을 높인 바 있다.

이에 더해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브랜드의 시계 가격도 함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와치그룹은 내달 1일부터 해밀턴(Hamilton)의 가격을 5%, 라도의 가격을 2~3% 높인다.

해밀턴은 미국에서 탄생한 시계 브랜드로 인기 모델인 '카키 필드'를 100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편이다.

영화 '인터스텔라'에 주인공의 딸 머피가 찼던 시계로도 유명하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군 복무 시절에 착용했던 '벤추라'역시 해밀턴의 시계다.

라도는 1917년 스위스에서 시계 제작을 시작한 브랜드로, 텅스텐, 사파이어 글라스, 세라믹 등 기존에 시계 업계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제품인 '캡틴 쿡'의 가격대는 최소 260만원대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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