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국방위 비공개로 가능"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북한 무인기 침투 사태에 관해 긴급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민주당이 방탄을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방탄국회 얘기를 들을까봐 긴급현안질의를 신청했다고 보고 있다"며 "응할 생각이 없고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지금까지 협의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한 예가 없고, 3년 전 우리가 요구했을 때도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서 긴급현안질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인기 침투 문제는 중요한 국방상의 기밀을 포함한다"며 "필요하면 국방위원회에서 비공개 질의가 가능하고, 본회의에서 현안질의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우리의 여러 군사정보를 고스란히 공개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1월 임시국회에서 9일 곧바로 본회의를 열고 무인기 사태 등 안보 위기 관련, 10일에는 경제 위기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국회에 제출한 법안 86건 중 정기국회에서 단 한 건의 법안 처리도 협조하지 않아놓고 이제 와서 민생법안을 운운하면서 단독으로 1월 임시국회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어 "아무 안건 없이 임시국회를 열어 놓고 방탄국회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뜬금없이 긴급현안질의를 하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데, 상임위에서 질의하면 충분한 사안들"이라며 정부조직법과 각종 일몰법, 중대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등 정치관계법 처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임시국회마저 구색만 맞추다 아무 소득 없이 방탄국회로 끝난다면 국민들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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