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 없어"…국정원과 엇갈린 의견

기사등록 2023/01/06 13:51:57 최종수정 2023/01/06 17:24:48

"구글 이상의 정보 얻기 어려워"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가 28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 사진. (사진=합참) 2022.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의 대통령실 촬영 가능성에 대해 6일 "촬영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단과 만나 "국정원에서 보고드릴 때 저희와 같은 입장으로 보고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나중에 어디에 방점을 두고 말하느냐의 차이"라며 "다시 말해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은 없다. 만약 촬영했더라도 유의미한 정보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국정원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와서 말하는 사람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촬영이 어려웠다는 판단 근거로는 "그동안 저희가 축적한 정보가 있다. 전체 국가들의 기술수준, 북한의 기술수준 등을 따져봤을 때 유의미한 정보를 얻기 어려웟을 것"이라며"소위 '구글' 이상의 정보는 얻기 어려웠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달 26일 수도권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한 대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대통령실도 무인기에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촬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북쪽을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한 무인기가 12대 침투했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실제로 5대가 온 게 맞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대통령실 외에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도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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