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시민연대·전교조전남지부는 5일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삭제한 것은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짓이며 생생한 배움에 재를 뿌리는 짓이다"며 "교육부는 연구진이 제출한 시안에서 5·18민주화운동이 이미 빠져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단순 실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2022 개정교육과정을 행정 예고할 때부터 논란이 됐던 '자유민주주의' 표현은 고집하면서, 총론에 명시된 '생태전환교육, 노동존중교육, 성평등'과 함께 5·18을 삭제한 것은 역사 지우기와 다름 없다"며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며 이미 일선 학교에서는 교과서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5·18국립묘지를 참배하며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라고 말했으며 자유민주주의의 보편 정신으로 규정하고 헌법에 명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교육부의 이번 처사는 대통령이 한 말을 외면하는 일이며 모순되는 행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18은 지난 2015년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세계가 인정한 인류의 역사적 자산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이다"며 "교육부는 5·18지우기를 철회하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원상복구, 5·18정신이 헌법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관련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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