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인연 깊은 어바인시와 교류협력 추진
미 상원의원 면담·한인기업 방문 등 교두보 마련
'CES 2023' 참관해 관내 기업 5곳 해외진출 지원
[안산=뉴시스] 박종대 기자 =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관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 현지 세일즈 행보를 본격화했다.
5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현지 시간으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 시를 찾아 한국계인 데이브 민 미국 연방상원의원을 면담했다.
어바인시는 인구 약 28만 명 가운데 아시아계 인구가 45%를 차지한다. 이 중 한인도 2%에 이른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계인 스티븐 최 시장이 2009년과 2012년 두 번에 걸쳐 당선된 적이 있다.
현재는 한국계인 태미 킴 부시장이 근무하고 있는 등 어바인 시는 미 현지에서 한인사회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날 파라 칸 어바인시 시장은 두 도시의 교류추진 제안 공식문서를 이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어바인시 의회가 열리는 현지시간으로 15일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파라 칸 시장은 이 시장에게 "앞으로 안산시와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협력관계를 진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시장은 한인기업인 리퀴드메탈 방문에 이어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에서도 관내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 지원도 적극 요청하는 등 세일즈 행보를 이어나갔다.
오렌지카운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로, 비즈니스 잡지인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기업의 본사가 들어서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올해 10월 미국 오렌지카운티에서 '제21회 세계한상대회' 개최도 예정돼 있다.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 한상(韓商)과 국내 경제인이 한 곳에 모이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 경제행사다. 한상은 국적을 불문하고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민족 혈통의 비즈니스 종사자를 일컫는다.
이번 대회는 2002년 첫 개최 후 최초로 해외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큰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두 도시 간 다양한 교류와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개막하는 세계 최대 기술박람회인 'CES 2023'에도 참관해 안산시 참가기업 5곳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술 트렌드 동향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두 도시끼리 공통적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 분야에서 서로 상생 파트너쉽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는 실익적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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