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CR' 신뢰성 우려…"검역 단계서 적정성 여부 조사"

기사등록 2023/01/04 12:28:21 최종수정 2023/01/04 12:42:45

"中통계 발표 중단으로 투명성↓…홍콩보다 강도높은 조치"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이틀째인 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중국발 입국자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2023.01.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중국 현지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 대한 신뢰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검역 단계에서 중국 입국자의 PCR검사 적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4일 오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PCR 확인서의 내용들이 모두 다 적정하게 작성됐는지, 부적합 여부에 대해 검역 단계에서 한번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항공기에서 확진자가 대량 발생 경우, 현지 공관에 요청해서 PCR 확인서가 적정하게 발급이 됐는지, 의료기관을 통해 적정하게 발급이 됐는지를 요청했던 적이 있다"면서 "현지 공관과 협의해서 이런 절차들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로 코로나검사를 의무화했다. 입국자들은 입국 전 PCR 검사 또는 RAT(신속 항원) 결과에서 음성이 나온 후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으며, 입국 후에는 1일 이내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한다.

방역 당국은 오는 7일부터 중국 인접 지역인 홍콩, 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방역 강화를 한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도 입국 전 PCR 검사와 탑승 전 Q-코드 입력이 의무다.

다만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는 입국 전 검사는 받지만, 입국 후 PCR검사는 필수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임 단장은 "중국의 경우에는 통계 발표를 중단했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의 발생하고 있는 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다"면서 "투명성이 저하된 측면이 있고 국내에서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홍콩이나 마카오보다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과 마카오의 경우에도 방역 상황 등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필요한 추가 조치가 있는 경우에는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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