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에서 "해임 건의 수용해야"
"경찰 수사 심각…꼬리 자르기로 마무리"
"與, 결자해지 자세로 국조 연장 협조해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파면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와 별개로 이 장관을 당장 직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며 "참사 예방 실패가 명백하고 책임 회피가 심각하다. 유족 명단 관련 위증 위혹까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공직자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민주당의 해임 건의를 수용해 윤 대통령은 즉각 이 장관을 파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경찰 수사도 심각하다. 결국 윗선은 털끝도 건들지 못하고 현장 실무진만 처벌하는 꼬리 자르기로 마무리되는 모양"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와 엄벌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열리는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와 관련해서는 "국민 걱정 앞에 관련자들이 한 치 숨김 없이 진실을 고백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온전한 청문회 진행과 결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며 "침대축구식 몽니를 부려온 여당 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허비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결자해지 자세로 국조 기간 연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유족 보호와 관련된 정부의 대책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요청한다"며 "분향소 주변 극우집단의 패륜적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하고 강력한 대책을 세워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hong1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