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잇따라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편의점' 오픈 눈길
세븐일레븐, 가상 편의점 美 'CES 2023'서 업계 최초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편의점 업계가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 편의점을 잇달아 선보인다.
업계가 선보이는 가상 편의점은 오프라인 편의점을 단순히 가상 공간에 전시해 구경하는 차원이 아닌, 편의점 속으로 들어가 마치 게임하듯 편의점 구석구석을 체험하는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나아가 가상 편의점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 구매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은 실제에 가까운 그래픽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메타버스 편의점을 선보였다.
가상 편의점에서는 대표 상품인 ‘세븐카페’, ‘삼각김밥’, ‘슬러피’ 등을 아바타가 직접 먹을 수 있고, 또 아바타가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 머리카락 색깔이 변하거나 콘서트장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응원봉으로 사용되는 등 아바타와 주변 사물의 변화를 관찰하고 재미 요소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가상 편의점을 글로벌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업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말 정식 버전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주력 상품을 구매하고 배송까지 받을 수 있는 차세대 O4O(Online for Offline)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편의점업계는 최근 가상 편의점의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점포 매출로 연동하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
2021년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와 손잡고 가상 편의점을 선보인 CU는 최근 온라인 경제 활동이 현실로 이어지는 메타커머스(메타버스+커머스)를 준비 중이다.
CU는 경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의 계열사 제프(JEFF)와 콘텐츠 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상반기 안에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실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에 CU 점포를 30개 이상 선보여 유저 접근성을 높이고 교환권 발행, 포인트 연동 등의 콘텐츠 결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S25도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로블록스', '메이플스토리월드'와 손잡고 가상 편의점을 오픈해 다양한 체험 요소를 선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시나몬과 메이플스토리월드에선 아바타를 통해 상품 구매 페이지로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오프라인으로 연결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사이에 관심이 높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가상 편의점을 입점시켜 편의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가상 공간에서 편의점을 경험하는 것이 오프라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O4O 서비스를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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