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막대한 부채로 인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한 중국 제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이 다시 옵쇼어 부채 재편계획 발표를 연기했다고 자유재경(自由財經)과 동망(東網)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유동성 위기의 발단을 초래한 헝다집단은 2022년 12월 말까지 내놓겠다는 옵쇼어 부채계획안을 재차 기한까지 제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투자금 회수를 기대하다가 실망한 채권단은 헝다집단을 상대로 1조9700억 위안(약 360조7700억원 2860억 달러)에 이르는 부채와 관련한 청산소송을 홍콩에서 제기하는 상황을 빚게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헝다집단의 파산은 58조 달러 규모의 중국 금융 시스템에 엄청난 파장을 미치고 은행, 신탁회사, 수백만 주택 구매자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파급 효과 때문에 투자자들은 헝다집단의 도산이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부동산 시장에 의존하는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금융위기를 촉발하고 성장을 대폭 억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헝다집단은 지난해 7월 말까지 초동 해외채권 재편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이를 어겼다.
12월 초에는 헝다집단이 달러채권 보유자로 이뤄진 채권단을 만나 조정협의를 벌였다.
당시 조정협의를 거쳐 헝다집단이 올해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 해외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다는 기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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