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소수자, 아랍계에 대한 차별정책 비난
이스라일 공대, 하이파 대, 와이즈만대, 히브리 대학도 반대
"민감한 사회구성 파괴.. 국가 이미지 실추" 지적도
이스라엘 공과대학( 테크니온)은 이 날 성명에서 전 세계가 인종, 종교, 국적, 성별, 성적 취향별 차별을 폐지하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그런 입법을 강제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해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파 대학교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 " 새로운 극우파 정당과 유대교 종교정당들의 연정이 이스라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것은 성적소수자(LGBT)에 대한 증오를 지지하고 국가 사회에 두려움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와이즈만 과학대학교도 29일의 성명에서 "앞으로 LGBT사회구성원을 비롯한 각종 집단과 단체들이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폭력과 도발에 직면하지 않도록 굳건하게 그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다른 대학들도 27일 부터 성명을 발표했다.
예루살렘 소재 히브리대학교는 " 앞으로 자유, 평등, 표현의 자유와 모든 형태의 인간의 존엄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명사회라면 어떤 우월주의를 채택하거나 이스라엘처럼 민감한 사회구성 체제를 가진 나라에서 인구 일부를 배제하는 분열적 정책에는 당연히 반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텔아비브 대학교도 28일 학생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요즘 우리들의 삶의 복잡한 구성을 해치고 극단주의를 밀어붙이는 목소리가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는 부적적한 차별 정책을 추구하는 어떤 정파나 단체에 대해서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바르 일란 대학교, 벤 구리온 대학교, 라이히만 대학교 등 이스라엘의 다른 대학들도 국민 일부를 어떤 이유로든 배제하고 차별하는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네타냐후 정부가 성적 소수자나 의료진과 다른 종교의 신봉자 등에게는 진료를 거부해도 된다는 정부 정책에 대해서 여러 곳의 주요 병원들이 이미 반대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29일은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이자 최근 연정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국회 크네세트에서 취임식을 거행한 날이다.
네타냐후의 여당 리쿠드당을 비롯해 역사상 가장 극렬한 우파 정당으로 구성된 이번 정부는 종교적 시오니즘을 표방하면서 이스라엘 점령지 서안지구에 정착촌을 확대하는 등 호전적인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연정에 참여한 유대인의 힘 당대표는 그 동안 유대인의 테러를 지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살해에 찬성해왔고 극우파 노암 당을 비롯한 유대교 극우 정당들도 성소수자나 여성, 외국인데 대한 증오를 노골적으로 표현해온 정당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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