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등 수요 폭증…해외여행 활황
신거점 확보, 핵심 리더십 강화 등 전략 제시
지냄·트립비토즈·누아·캐플릭스, 동남아 공략
숙박·여행 스타트업들은 전략적 업무협약(MOU) 체결, 글로벌 인재 영입, 벤처 박람회에 참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탈 호스피탈리티 숙박 스타트업 지냄은 중장기 레지던스 플랫폼 와이컬렉션 스테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장기 숙박이 가능하도록 숙박 시설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지냄은 지난달 베트남에 기반을 둔 프롭테크 스타트업 엠엔엠 호스피탈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엠앤엠 호스피탈리티는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에서 인지도가 높은 숙박 브랜드 리비(Livie)의 운영사다. 현재 베트남에서 리비 5개 지점 90객실을 비롯해 위탁운영과 자산운용을 통해 총 300객실 이상의 호텔, 리조트, 생활형 숙박시설의 관리·운영을 맡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지냄은 와이컬렉션 스테이에 입점돼 있는 국내외 객실 수를 5000여개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다낭, 나트랑, 푸꾸옥에 위치한 빈펄(VINPEARL) 리조트 3곳과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 그룹의 다낭, 호치민 등 2개 지점의 객실을 추가 입점시킬 예정이다.
지냄은 베트남을 시작으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일본 등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장기 숙박이 가능하도록 예약 가능한 객실 수를 1만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여행 플랫폼 트립비토즈는 싱가포르 출신의 글로벌 비즈니스 이사(Director of Global Business)를 영입하고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확장에 나섰다.
트립비토즈에 합류한 이안 로우 지안 량(Ian Low Jian Liang)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경영학 학사, 칭화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싱가포르의 젊은 기업가를 육성하는 리액터 인더스트리(Reactor Industries)의 공동 창립자인 그는 채팅 기반 여행 컨시어지 스타트업 트래블(Trabble)의 대표를 역임한 연쇄 창업가 출신이다. 그는 관광 플랫폼 운영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트립비토즈의 동남아시아 관광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준비를 갖춘 트립비토즈는 내년 2분기(4~6월) 전 세계의 젊은 여행자들이 만나고 소통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이 선도하는 'Travel Web 3.0' 선보인다.
누아는 꾸준히 해외 진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직거래 항공 부킹 엔진과 항공 자동화 백오피스 출시 이후 아시아 최대 트래블 테크 박람회인 TTA(Travel Tech Asia)에 참가했다. 태국 현지 최대 규모의 출장객 대상 디지털 기반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기업 그라운드 비즈니스(Ground Business Co. Ltd)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미국, 싱가포르, 인도 등의 트래블 테크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월 공사 싱가포르 지사가 운영하는 관광기업지원센터(KTSC·Korea Travel Startup Center)에 입주하는 등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동남아·중동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누아는 내년 상반기 내 항공권 직거래 예약 솔루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 최초 렌터카 실시간 예약 플랫폼 캐플릭스는 제주패스 앱 내에 일본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다. 최근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보다 편리하게 한국에서도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주패스는 일본 내에서도 한국 여행객들이 렌터카를 많이 찾는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키나와 렌터카 예약은 제주패스 앱 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해외 렌터카 예약이 낯선 고객들을 위해 여행 전후로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인 콜센터도 운영한다.
제주패스는 오키나와 렌터카 수요가 높아지는 연말·연초를 대비해 현지의 렌터카 공급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렌터카 재고를 확보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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