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기조 속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이 제조시설에 대한 안전보건경영의 국제 표준화 도입을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이 도입 중인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안전보건,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 표준이다. 산업재해 발생과 환경문제를 예방하고 관련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
ISO 45001은 노동자의 상해 및 질병 예방과 안전한 업무환경 제공을 위해 안전보건 경영체계를 구축한 기업 또는 기관에 부여한다. ISO 14001은 기업이나 기관이 활동을 추진할 때 고려해야 할 환경 관련 제반 요건 및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휴온스그룹, 삼진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텍, 코오롱제약 등이 2개 인증 모두 혹은 1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의약품 제조시설인 당진, 천안, 이천공장 모두 ISO 14001과 ISO 45001의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 동아제약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끌어내고 있으며 작년 11월 대표이사 직속 안전보건팀도 신설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열사 에스티젠바이오도 ISO 45001과 ISO 14001의 신규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 이 회사는 올 초 TF 조직을 운영하며 안전보건 및 환경경영 매뉴얼을 구축하고 규정을 정비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달 ISO 14001 인증 갱신과 함께 ISO 45001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PDCA(plan-do-check-act)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환경·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
JW중외제약은 이달 의약품 제조시설인 당진 사업장이 ISO 45001 인증을 받았다. 안전보건경영목표와 경영방침을 설정하고, 기존 규정에 내부 심사, 안전 법규 준수 및 평가 등 4가지 관련 규정을 새로 제정했다. 2012년에는 ISO 14001도 도입한 바 있다. JW생명과학 역시 이달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안전보건경영 전담조직을 신설한 삼진제약은 최근 오송공장에 대한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역시 안전보건경영 목표와 방침을 설정하고 운영 중이다.
코오롱제약은 의약품 제조시설인 대전광역시 대덕구 소재의 공장과 경기도 과천시 소재의 본사까지 통합해 최근 ISO 45001 인증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경 부문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을 목표로 ISO 45001, ISO 14001을 도입한 바 있다. 사업장 내에서는 LED조명 교체, 공조기 효율화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했고 에너지, 폐기물 처리량 등 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ISO 14001과 ISO 45001 인증을 취득해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하고 표준화된 안전보건 규정 및 절차를 사업장에 적용해왔다.
휴온스그룹은 지난 해 12월 전사적으로 ISO 45001 통합 인증을 획득했다. SK바이오텍은 ISO 14001, ISO 45001을 확보해 안전환경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과 더불어 재해 및 사고 예방이 높아지는 요즘 제조시설 통합인증을 통해 환경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안전한 작업환경을 지속해서 확보하고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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