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키워드 분석
긍정 여론도 50% 기록…체험·실습 교육 필요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최근 몇 년 사이 복잡한 도심을 떠나 농촌에 정착하는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발간한 귀농·귀촌과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FATI(팜 트렌드&이슈)'보고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도시민이 직접 농촌을 체험해보고 정착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귀농·귀촌 언급량이 증가하고, 관심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시 된 45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 귀농·귀촌 언급량은 2019년 8680건에서 2020년 7861건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만건(1만656건)을 넘겼고, 올해는 1만2594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귀농·귀촌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자체별 홍보 활동이 활발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되는 등 정책 홍보가 다소 침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해 언급량 자체가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3년 만에 40.9% 이상 언급량이 늘었다.
귀농·귀촌에 대한 긍정 여론도 2019년 45%에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14%까지 주저 앉았으나 작년부터 농촌에서 살아보기 시행과 단계적일상 회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9%로 상승했고, 올해는 50%를 기록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면서 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내용과 혜택, 자격, 절차 등을 꼽았다. 특히 체험·실습 중심의 교육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익숙한 도시를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종순 농정원장은 "최근 라이프 스타일과 주거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귀농·귀촌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농정원은 귀농·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귀농·귀촌 관심 단계부터 실행, 정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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