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인근 환영 현수막과 풍선 곳곳에
팬 50여명…국내외 취재진 200여명 대조
별도 인사 없이 카니발 6대 조용히 입장
군·경찰·소방·연천군 아침부터 사고 대비
진은 13일 오후 2시께 경기 연천군의 제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육군 현역병으로 자대 배치를 받는다.
이날 신병교육대대 앞은 오전 4~5시간 전부터 현장 혼잡에 대비한 군과 경찰·소방·지차제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국내 취재진들뿐만 아니라 일본 등 외신 취재진 등 200여 명도 진의 입대 현장을 담기 위해 훈련소 앞을 지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5사단에 들어서는 도로와 입구 곳곳에는 'BTS 김석진군과 모든 장병들의 입영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과 풍선이 걸렸다.
오후 1시 40분께 진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탄 검은색 카니발 차량 6대가 신병교육대로 줄지어 들어갔다.
현장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의식한 탓에 팬들을 위한 별도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조용히 입소했다.
당초 당국은 국내·외 팬들 수천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장에 온 팬들은 50여 명에 불과해 팬들로 인한 혼잡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현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추운 날씨 속에도 두꺼운 외투를 걸친 채 진의 사진을 들고 입대를 응원했으며, 차량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당일 현장 주변에 경찰 기동대 등 300명을 배치해 질서유지와 교통관리에 나섰다.
신병교육대 정문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오고 가는 차량들을 통제했다.
훈련소로 들어가는 일반 장병들과 가족들 등 350여 명도 경찰의 통제 아래 횡단보도를 건너는 등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했다.
연천군도 제5보병사단, 연천경찰서, 연천소방서와 함께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교통 및 인원 통제를 비롯해 주정차·노점상 단속을 벌였다.
종합상황실은 노상 적치물 단속 24명, 상황관리 22명, 환경정비반 10명, 응급의료지원반 4명 등 총 60여 명이 근무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모든 장병들이 무사히 입대를 마칠 수 있도록 돌발상황에 대비했다"며 "군부대, 경찰, 고방이 적극 협력해 신병교육대 입소를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은 멤버들 중에서 가장 먼저 군 복무를 감당한다.
다른 멤버들은 개별 활동을 병행하면서 진을 따라 순차적으로 입대한다.
진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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