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1cm 안팎 눈 내렸으나 천안 교통 대란
열린 시장실에 미흡한 제설 비판 민원 다수 게재
[천안=뉴시스]박우경 기자 =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12일 신속한 제설 대책을 관련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지난 6일 천안·아산 지역에 1cm 안팎의 눈이 내렸으나, 출근 시간 극심한 정체를 빚으며 다수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까닭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12일 열린 시청 직원 간부회의에서 겨울철 철저한 제설 대책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지난 6일과 같은 교통정체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라”며 “제설 우수 지자체를 벤치마킹하는 등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서 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지난 6일 천안에는 1cm 안팎의 적은 눈이 내렸지만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눈이 쌓여 미끄러워진 도로에는 차량 간 접촉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총 15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천안에서 접수됐다.
당시 시는 오전 5시부터 제설인력 36명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 인력은 공무원 6명과 보수원 24명, 민간인 2명 등이다. 하지만 출근 시간 정체와 맞물리면서 제설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천안시청 누리집(홈페이지) 열린 시장실에는 미흡한 제설 작업을 질타하는 민원글이 다수 게재됐다.
천안시 서북구 시민 임모(28)씨는 “지난 6일 출근 시간에 30분 걸리는 거리를 2시간이 걸려 도착했다”며 “교통사고도 상당히 많이 목격했는데, 조치가 빨랐다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시는 제설 지체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안시 관계자는 “지난 6일 제설 지체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동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며 “강설 예보가 있을 시에는 오전 4시 전에 제설재를 살포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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