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문화유산 과학센터' 설립 추진

기사등록 2022/12/06 10:25:25

7일 '국·공립박물관 보존과학 역량강화, 지원 방안 모색' 세미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7일 오전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시 '보존과학, 우리문화재를 지키다' 언론 공개회에서 문화재 보존작업 전문가들이 토기와 도자기 보존 작업을 하고 있다. 2016.03.07.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개관을 목표로 '문화유산 과학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 분야는 그간 소장품 중심으로 운영되어왔다. 국내 등록 박물관은 900개이며, 1300만여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소장품 보존을 위한 장소와 전문 인력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문화유산 과학센터' 건립을 통해 국·공·사립박물관 소장품의 보존·관리 지원과 협업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2024년 준공이 목표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유산 과학센터 건립과 함께 공사립 박물관 지원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려면 수많은 양의 박물관 소장품 현황 파악이 급선무"라며 "국민의 건강검진 결과를 통해 보건복지 계획을 수립하는 것처럼, 박물관 소장품도 과학적 상태 점검으로 재질별 보존 시급성에 따른 등급을 분류해야만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7일 '국·공립박물관 보존과학 역량 강화,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문화유산 과학센터'의 과학적 보존 관리체계 구축을 준비하기 위해 중앙박물관이 처음 마련한 자리다.

'문화유산 과학센터' 과학적 관리체계 구축 계획(이영범·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보존과학실 운영 현황(전지연·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자료의 보존관리 및 보존처리 현황(안주영·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한글자료의 보존관리 현황(김미도리·국립한글박물관)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국립미술관, 도서관 보존과학: 목표와 역할'을 주제로 ▲'미술관 보존과학 운영과 대외 지원 현황'(임성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자료 보존 현황 및 미래 발전 계획(현혜원·국립중앙도서관) 등의 발표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임재완 학예연구관은 박물관 평가 인증제와 문화유산 과학센터 사업과의 연계방안을 설명한다.
[서울=뉴시스] 국립중앙박물관은 7일 오전10시 '국·공립박물관 보존과학 역량 강화, 지원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2022.1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문화유산 과학센터 과학적 보존 관리체계 구축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중앙박물관은 "국가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라며 "디지털 보존과학 체제 구축과 함께 국내외 박물관에 대한 보존과학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국가대표 문화유산 보존연구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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