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여 단순히 듣고 즐기는 노래에서 더 나아가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묵직한 감동을 전달하는 소리꾼 장사익의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장사익 소리판 '사람이 사람을 만나' 공연이 오는 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공연에는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 허형만 시인의 '구두', 한상호 시인의 '뒷짐' 등 신곡을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꽃구경', '찔레꽃', '빛과 그림자', '동백아가씨' 등도 노래한다.
장사익은 가요도, 창도 아닌 자신만의 창법으로 노래하는 타고난 노래꾼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그의 독특한 창법과 가슴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울림, 가슴에 저며 드는 슬픔 뒤에 남는 따스함과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마흔 다섯, 늦은 나이에 데뷔한 장사익은 1집 '하늘가는 길'을 시작으로 9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그동안 대중음악, 국악, 재즈를 넘나들며 구성지고 비장하면서도 폭발적인 창법으로 마니아 층을 만들어 온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무대에서는 열정이 넘친다.
전당 관계자는 "우리들의 마음을 감싸줄 위로가 절실히 필요한 지금, 장사익의 노래에는 우리네 소박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우리가 함께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따듯한 소망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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