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5일 시중은행이 강제로 중앙은행에 예탁하는 현금 비율을 나타내는 예금준비율(RRR)을 25bp(0.25% 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망(人民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둔화하는 경제를 떠받기 위해 지준율을 가중평균으로 7.8%로 낮춘다며 12월5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준율 인하는 올해 들어 2번째로 코로나19가 급확산해 상하이를 봉쇄한 4월 전체 은행을 대상으로 해서 25bp 내린 이래 거의 8개월 만이다.
이로 인해 장기 유동성 5000억 위안(약 92조7550억원) 정도가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중심으로 시중에 풀리게 된다.
시장에서는 은행 자금 코스트가 연간으로 56억 위안 경감한다고 관측하고 있다.
앞서 국무원은 22일 소집한 상무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악화하는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고자 지준율을 내릴 방침을 표명했다.
상무회의는 지준율 인하 폭과 구체적인 시기에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적시에 적당 규모로 운용하겠다"고 전했다.
국무원은 10~12월 4분기 경제활동이 올해 전체 성장에 대단히 중요하다며 "지금이 경제 인정기반을 다지는 중대한 시기다. 적절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준율 인하 등 금융정책 수단을 적시에 적절하게 활용하겠다"고 표명했다.
지준율을 내리면 시중은행이 인민은행에 예탁하는 유동성이 감소해 그만큼 기업대출 등으로 돌릴 수 있게 된다.
인민은행은 경기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플레와 자본유출을 초래할 수 있는 대폭적인 인하는 삼가고 있다.
21일에는 은행 대출 기준금리인 최우량 대출금리(론 프라임 레이트 LPR)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3개월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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