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재진 120여명…상대 코스타리카·스페인 기자도 취재
독일 잡으며 16강 청신호…2018 러시아월드컵 이어 2연속 도전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SC 훈련장에서 초반 15분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예정보다 30분가량 늦게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과 게임 형식의 패스 훈련을 시작했다.
주장 요시다 마야(샬케), 이강인(마요르카)의 절친 구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은 파이팅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땀을 흘렸다.
일본은 지난 23일 독일과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언더독의 반란'을 연출했다.
당초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해 힘겨운 행보를 전망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 아사노 타쿠마(보훔)의 골을 앞세워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이날 훈련장 옆에 마련된 일본축구협회 미디어센터에는 일본 취재진 100여명을 비롯해 스페인, 코스타리카 기자들이 자리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자랑했다.
100석 가량 준비된 책상과 의자가 부족했다. 일본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만 약 120명의 미디어가 카타르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모리 마사토미 일본 프리랜서 기자는 독일전 승리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 전술의 승리였다. 감독이 MVP다. 언론과 팬들도 감독을 모두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을 이겼지만 부상자가 많고, 아직 어려움이 많다.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감독이 또 용병술에 변화를 줄 것 같다. 우리가 16강에 가길 바란다. 우리의 목표"라고 더했다.
구보는 믹스트존에서 "당연히 2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 일단 코스타리카에 집중하겠다. 두 번째 경기를 이겨서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본협회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눈에 들어왔다.
카타르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해 월드컵 현장을 찾은 선수나 팬들은 대부분 마스크 없이 생활한다.
하지만 일본은 훈련장 입장을 위해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입장할 때에는 체온을 체크하고, 손 소독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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