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해열제와 항생제, 기침·감기약, 항히스타민제, 가려움 약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어린이에게 자주 처방되는 약이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어린이에게 자주 처방되는 약은 진통·해열제와 항생제, 기침·감기약, 항히스타민제, 가려움 약 5가지로 구분된다.
진통·해열제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이 해당되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갓 태어난 아이도 복용이 가능하다. 두통·복통·귀통증·인후통 등 통증이나 골절, 열이 날 때 먹으면 된다.
이부프로펜은 생후 3개월 이상의 어린이가 복용할 수 있다. 두통·복통·귀통증·인후통 등 통증이나 골절, 열이 날 때 먹으면 되지만, 천식이 심한 아이는 피해야 한다.
아스피린의 경우 의사가 처방하지 않는 한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드물지만 매우 위험한 질병인 라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예, 세균성 폐렴·요도 감염·중이염·부비동염 등)에 효과가 있다. 자녀가 항생제를 복용한 지 며칠 후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처방받은 전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세균이 모두 사멸하지 않아 감염이 1~2주 후에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항생제를 오남용하면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혈 완화제 비강 스프레이를 포함한 기침·감기약은 6세 미만의 어린이는 복용해선 안된다. 12개월 이상의 어린이에게 식염수 비강 스프레이와 방울약(drops)을 사용하면 막힌 코를 없앨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가려움증·재채기·부기·발진을 포함해 알레르기나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으로, 때때로 구강 건조·위장 장애·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어린이에게 많이 처방 되는 약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알레르기·천식·벌레 물림·습진·염증·부기·가려움증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사가 특별히 지시하지 않는 한 어린이에게 메스꺼움 치료약을 먹여선 안된다”며 “일반적으로 구토는 오래가지 않으며 소아는 대부분 약 없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효 기간이 지난 약은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새로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집안에 방치된 약을 아이에게 무심코 먹여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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