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시절 CES서 공식석상 데뷔
회장 승진 후 첫 CES인만큼 미래 구상 위해 참석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 2023'에 최태원 SK 회장이 참석을 검토하는 등 기업 총수들의 CES 행보가 활발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10년만에 CES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지 주목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삼성 후계자로서 공식 석상 데뷔 무대로 'CES 2007'을 택한 이후 한동안 매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첫 출발점으로 CES를 중시해왔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이 회장이 내년 1월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를 직접 챙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회장으로 승진한 후 처음 열리는 CES인 만큼 본격적인 대외 활동의 출발점인 CES를 삼성 회장 자격으로 다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회장 승진 이래 잇따라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서고, 글로벌 핵심 CEO들과 연쇄 회동 하는 등 분주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CES도 전 세계 IT·가전 업계의 기술력과 동향을 파악하고 글로벌 경영자들과 직접 만나 미래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자리여서 이 회장의 참석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내년 CES는 지난번 전시회보다 2배 가까이 전시 공간을 늘리고, 참관객도 2.5배 늘어난 1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최하는 IT 전시회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는 CES에서 매년 가장 넓은 부스를 꾸미고 혁신 제품들을 공개해왔다. CES 2023 역시 최대 규모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이 회장이 기술력을 점검하고, 경쟁사 미래 동향을 살필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이 자동차 전장산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부스를 들러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를 구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7년 1월 삼성 상무 시절 CES를 통해 공식 석상에 첫 데뷔한 후 2013년까지 7년 연속 CES를 챙겼다.
2007년 당시 CES에서 이 회장은 취재진에게 "인간적으로나 회사 안에서나 사내 커리어 개발을 많이 해야 한다"며 "지켜봐주고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 CES 출장 직후 전무로 승진하며 글로벌고객총괄책임자(CCO)를 맡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 회장의 CES 행보는 이어진다. 2010년 CES에선 삼성전자 전시관을 지키며 월트디즈니사와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 등 주빈들을 맞기도 했다.
2011년에는 소니와 파나소닉, 모토로라, 도시바, LG전자 등의 경쟁사 부스를 연이어 둘러보며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마지막 CES 참관이었던 2013년에는 인텔 회장과 회동하는 등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났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회장의 CES 참석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정기 임원인사 이후 참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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