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예고한 서울교통공사 노조 "오세훈 면담 요청"

기사등록 2022/11/23 11:27:45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서울시 태도 무책임"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연합교섭단 주최로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2.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총파업 일주일 앞둔 23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개적으로 면담을 요청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안전한 세상,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인력감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30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명순필 노조위원장은 "총파업이 일주일 남은 지금 이 사태를 여기까지 끌고 온 서울시의 태도가 무책임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국에 도달하지 않고,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고 정책 결정권자인 오세훈 시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직접 만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오 시장과의 만남과 대화를 요청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면담을 요청하니 아무 때, 아무 장소이든 정하면 면담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시는 행정1부시장 직접 지시로 서울교통공사에 혼잡역 지원근무를 지시해 왔다. 또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된 인력 감축, 외주화도 서울시와 사전협의 하에 진행한다고 14일 시의회 교통위 도시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인했다. 지난 5월27일에는 심야시간 연장운행을 합의하며 직접 합의서에 서명도 했다.

노조 측은 "서울시가 스스로의 책임과 연관성을 부인하고 개별 노사관계로 치부하며 뒤로 숨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일 뿐"이라며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떠민 서울시로 인해 시정 정책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불신이 자리잡게 됐다. 조속히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릎을 맞대고 책임자끼리 진지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 이후 사측의 교섭재개 요청을 수용해 오는 25일 4차 본교섭과 28일 5차 본교섭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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