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세 경기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찾아
약 40분 동안 잔디 밟으며 환경 익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선수단 찾아 격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아 약 40분 동안 잔디를 밟으며 익히기에 집중했다.
경기 이전에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잔디 타입과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장 분위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오랜만에 마스크 없이 그라운드에 섰다. 손으로 직접 잔디를 눌러보며 익히기에 집중했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고, 잔디를 밟으며 경기장에 적응하려는 모습이었다.
2020년 6월 완공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경기장이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잔디가 엄청 좋다. 훈련장은 약간 딱딱한 편인데 훈련장보다 푹신한 느낌이다"며 "훈련을 못하는 게 아쉽지만 와서 밟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카타르의 무더위를 식혀줄 에어컨도 눈길을 끌었다. 조직위원회는 더위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장마다 에어컨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 선수단의 답사를 맞아 일부 에어컨을 가동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백승호(전북)도 "앞에 경기하는 팀들이 어떻게 경기를 하냐에 따라 (잔디가) 변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태는 매우 좋다. 가만히 있어보니까 시원함도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와 1차전(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과 3차전(12월3일 0시)을 갖는다. H조에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한 곳에서 치르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전날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이날 오후 훈련을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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