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자좡·우한·광저우에 21~25일 부분 봉쇄령 내려져
21일 중국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수도 베이징에 일부 제한조치가 시행되는 가운데 허베이성 스자좡, 광둥성 광저우, 후베이성 우한 등에 부분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스자좡시 당국은 20일 저녁 성명을 통해 차오시구, 창안구, 위화구 등 6개 구에 대해 21~25일 닷새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시 당국은 해당 지역 주민은 집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사실상 외출을 통제했다. 또한 가구마다 한 명만 24시간 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고 생필품 구매를 위해 2시간 외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쇼핑몰과 음식점 등 상업시설의 문을 닫고, 도시 내 모든 학교와 유치원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며 생산 기업과 건축 현장은 폐쇄식으로 운영된다. 또한 비필수적인 상황에서 주민들이 도시를 떠나는 것도 금지된다.
코로나19가 최초 보고된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에서도 장안구, 우창구 등 지역에서도 21일부터 5일 간의 봉쇄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도시 전체가 봉쇄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우한시는 2020년 1월부터 73일간 전면 봉쇄된 바 있다.
광저우시의 가장 큰 구인 바이윈구에서도 유사한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당국은 이런 조치는 2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밝혔다.
앞서 베이징은 전날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일부 지역의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밀집 시설을 폐쇄하는 등 엄격한 제한 조치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신규 감염자가 2만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80대가 사망했는데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 사례로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20일 또 다시 2명이 숨지면서 코로나19 공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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