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탐구생활]'갓기' 열풍…홍은채·장원영·설윤·민지
[서울=뉴시스] 최윤정 인턴 기자 = 'Z세대 탐구생활' 섬네일. 2022.10.23. Centiner0913@newsis.com [서울=뉴시스]장인영 인턴 정진아 인턴 장지윤 인턴 최윤정 인턴 기자 = 최근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도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갓기'. 갓기는 영어 'GOD(신)'과 한국 단어 '아기'의 합성어로, 어린 나이지만 외모 혹은 능력이 뛰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4명의 기자들은 타칭·자칭 MZ세대로서 '갓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첨예한(?) 대립이 고조되던 중, 기자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갓기들을 소개해보기로 했다. (*주의: 이 글은 기자들의 주접과 개인적 견해가 첨가돼 있습니다.)
◆르세라핌 홍은채
꼬부기가 인간으로 환생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반듯이 내린 앞머리, 둥근 눈매, 분홍빛 두 뺨… 필자가 추천할 '갓기'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의 걸그룹 르세라핌 홍은채(16)다. 이 그룹은 팬들 사이에서 일명 '은채와 4명의 엄마' 팀으로 불린다. 그만큼 막내 사랑이 각별하다는 뜻. 홍은채는 연습생 반 년 차에 마지막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그럼에도 홍은채는 누구보다도 르세라핌다운, 팀의 색채를 짙게 하는데 한몫했다.
[서울=뉴시스] '르세라핌 홍은채'. 2022.11.18. (사진=르세라핌 공식 SNS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홍은채의 팀 내 포지션은 리드댄서지만 그보다 멤버들 사이에서는 하극상이라는 포지션으로 불리는 듯하다. 특히 '맏언니 라인' 김채원과 사쿠라를 자주 놀리는 모습을 보인다. 놀림을 당하다가도 어느새 보면 본인도 함께 즐기고 있는. 앞서 설명한 별명은 이러한 데서 두드러진다. 또, 맏언니 라인은 앞서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며 재데뷔라는 시작점 앞에 섰다. 어찌 보면 '성공'이란 단어가 제일 절실한 멤버들이다. 사람냄새보다 땀내 가득한 독기뿐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르세라핌은 그렇지 않다. 그중 홍은채는 팀의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멤버들 또한 그의 말 하나하나에 주목하며 손뼉을 치거나 열렬히 호응한다. 우린 태초부터 함께였던 것처럼.(장인영 인턴 기자)
◆아이브 장원영
2004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갓기'들이 속출하는 걸까? 나는 이 아이와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 분명하다. 바로 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장원영(18)이다. 엠넷 '프로듀스 48'에 혜성처럼 등장한 원영이. 결국 센터로 '아이즈원' 데뷔까지 성공했다. 그녀는 '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이후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애프터라이크(After LIKE)'까지 3연속 성공을 거두며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뉴시스] '아이브(IVE)' 장원영 2022.11.120. (사진= 아이브 트위터)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원영, 우리 갓기는 태생부터 아이돌이다. 사슴 같은 눈망울, 큰 키, 빠른 피드백 수용, 팬 사랑까지 그냥 공주님 그 잡채다. 음악방송 직캠과 사진을 보면 볼수록 "귀엽고 예쁘다. 한국에서 아이돌 해줘서 고맙다"는 생각만이 가득하다. 셀카도 어쩜 이리 잘 찍는지, 원영이의 미공포(미공개 포토카드) 시세는 하늘을 찌를 기세다.
유난히 피드백 수용이 빠른 것으로 유명한 원영이다. 아이즈원 당시 가창력에 대해 '비음이 심하다'는 평을 들었다. 장원영은 재데뷔 이전, 보컬 수업을 받으며 비음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원영이는 어린 나이임에도 '하이 커리어'를 경신하고 있다. 피드백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고 발전시킨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발전할 모습이 기대된다.(정진아 인턴 기자)
◆엔믹스 설윤
[서울=뉴시스] 엔믹스 설윤. 2022.11.120. (사진= 엔믹스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갓기' 여기에도 있습니다. 지난 2월 그룹 엔믹스(NMIXX)로 데뷔한 설윤(18·설윤아)은 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큰 눈에 인형 같은 얼굴. 단번에 시선을 끄는 비주얼 멤버지만 그것만으로 갓기라 불리는 것은 아니다. 과거 실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돌 비주얼 멤버가 무대에서 다른 멤버에게 묻어가던 것과는 다르다. 설윤은 특유의 음색과 노래 실력을 갖춰 '엔믹스 음색 요정'이라고도 불린다. 데뷔곡 '오오(O.O)'에서는 프리코러스 파트와 후반 애드리브를 담당하고, 최근 발매한 신곡 '다이스(DICE)'에서는 6단 고음을 선보였다. MBC TV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에서 댄스 스포츠에 출전해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설윤은 과거 3대 기획사(SM, YG, JYP) 오디션을 전부 합격하고 JYP에 입사했다. 트와이스의 오랜 팬이기 때문이라는데. 아이돌이면서 아이돌을 사랑하는 그는 팬들의 마음을 잘 아는 스타다. 팬들의 문화인 '예절샷'(아이돌 포토카드를 들고 찍는 음식 인증 샷)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전교 회장을 맡은 모범생이었다는 설윤은 '갓기'로 불리기에 충분하다.(장지윤 인턴 기자)
◆뉴진스 민지
[서울=뉴시스] 뉴진스 민지. 2022.11.120. (사진= 뉴진스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 '갓기'라는 수식어에 가장 걸 맞는 이가 있다. 똘망똘망한 눈과 청초한 분위기. 올리비아 핫세를 떠올리게 하는 흔치 않은 고전적 외모까지. 바로 그룹 '뉴진스' 민지(18·김민지). 조그마한 얼굴과 대비되는 큰 사이즈 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보자마자 나는 알았다. '누가 뉴진스에 입덕한 계기를 묻는다면, 주저없이 민지라고 답하겠구나'라고.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등장이었다. 팬들은 고양이상 멤버들 사이 강아지와 곰을 닮·은 민지를 보고 '곰아지(곰+강아지)'라는 별명을 지어 주기도 했다.
춤 실력도 준수하다. 특히 춤선이 깔끔하고 동작이 파워풀하며 시원 시원하다. 중저음 보이스도 하나의 킬링 포인트. 영어 인터뷰나 멤버들과 영어로 대화를 할 때 특유의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유년시절 캐나다 홈 스테이를 통해 다져진 유창한 영어 발음과 자연스러운 표현에 또 한 번 반했다. 민지 특유의 보컬을 담아낸 솔로 곡을 들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주접을 마무리해 본다.(최윤정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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