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W컨셉, 23일까지 신세계百 강남점 매장서 닐바이피 팝업 열어
20개 브랜드 전개하는 편집숍서 단일 브랜드 팝업 매장으로 전환해 선봬
차후 추가 브랜드 매장도 계획…온·오프 통합 '신세계 유니버스' 전략 구체화
패션 플랫폼 W컨셉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프라인 매장이 20개 브랜드를 제안하는 '편집숍'에서 1개 브랜드에 집중하는 '팝업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매장 전면엔 W컨셉이란 로고가 분명히 박혀있지만, 인테리어 곳곳은 디자이너 브랜드 '닐바이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화보·소품 등으로 꾸며졌다. W컨셉은 이 같은 매장의 변화를 두고 "파격적인 실험"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SSG닷컴에 편입된 W컨셉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꾸준히 실현해 왔다. 신세계유니버스는 고객이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신세계 안에서 모든 쇼핑을 해결하는 그룹의 주요 사업이다.
W컨셉은 이의 일환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나아가 올해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오프라인 1호점을 열며 소비자와 접점을 넓혔다. 이어 7월에는 신세계 대구점을 열었고 8월에는 신세계 강남점까지 선보이며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추진했다.
이처럼 신세계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이어가던 W컨셉이 최근 파격적인 실험을 통해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을 보다 확대하는 모습이다.
W컨셉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오는 2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에서 닐바이피 팝업을 일주일간 연다.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후 편집숍 형태의 운영, 특정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을 번갈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W컨셉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해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던 디자이너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선보여 왔는데 이번 단일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통해 닐바이피의 FW(가을·겨울) 컬렉션 전부인 100여 개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보여줬다.
W컨셉 측 관계자는 21일 "패션은 제품 특성상 직접 만져보고 입어보고 나에게 정말 맞는 브랜드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 파격적인 실험으로 진행하는 이번 팝업 스토어를 통해 닐바이피의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를 좋아하는 팬덤을 더욱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닐바이피 팝업 매장은 인테리어뿐 아니라 소품, 상품 구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부터 판매량이 높은 상품, MD추천 상품까지 선별해 소개한다. 대표적으로 아우터 상품과 니트 아이템은 물론, 올해만 5차 리오더(재생산)한 시그니처 상품 ‘핸드메이드 코트’도 만나볼 수 있다.
이재우 W컨셉 오프라인영업팀장 "기존에는 W컨셉에서 엄선한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한시적으로 온라인에서 고객 호응이 높은 브랜드를 조명하는 형태로 오프라인 공간 매장의 역할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브랜드의 전 컬렉션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운영되는 만큼 고객에게 이 기회에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컨셉은 향후 닐바이피 이후에도 브랜드를 추가 선정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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