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심야 택시난 대책' 이후 서울 배차성공률 45% 기록

기사등록 2022/11/17 14:40:18

국토부, 11월 2주차 심야 택시 데이터 발표

7월 20%→10월 발표 직후 20~30%로 상승

11월엔 배차성공률 30~50%까지 점진 개선

11월1주 및 2주 날짜별 심야 배차성공률 비교(자료 제공=국토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심야 운행조·심야 탄력호출료·서울시 부제 해제 등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이 본격 추진된 이후, 서울지역 심야 배차성공률이 40~50%대까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11월 둘째주(7~11일) 평일 오후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의 정책효과 데이터(배차성공률)를 집계한 결과 서울지역 배차성공률이 45%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책 발표 전 7월 배차성공률은 20% 수준이었으나, 10월4일 대책 발표 이후 20∼30%대로 소폭 상승했다"며 "대책이 본격 추진된 11월 배차성공률은 30∼50%대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11월 1주(10월31일∼11월4일)의 51%에 비하면 약간 낮은 수치였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국가애도기간이었던 11월1주는 택시수요 감소로 배차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측면이 있다"며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승차난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서울시의 개인택시 부제가 전면 해제된 이후 첫 금요일이었던 11일(1만5332대)에는 개인택시 심야운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제 해제 전 금요일이었던 4일(1만4553대)과 비교하면 779대 늘어난 수치다.

앞서 지난달 셋째주 금요일(21일) 1만4235대 수준이었던 심야운행 택시 대수는 심야 운행조 시행(26일) 이후인 넷째주 금요일(28일) 1만4757대로 늘어난 바 있다.

다만 이는 아직 초기단계이므로 보다 많은 데이터가 누적되면 면밀한 효과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개인택시의 심야운행이 자유로워진 만큼, 서울개인택시조합과 협조해 심야 운행조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독려할 계획이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목·금·토 위주로 심야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플랫폼 업체들은 심야 탄력호출료 적용방식을 다각화해 승객의 호출료 선택권을 넓혀가고 있고, 기사들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현장에서 여러 업체들의 건전한 경쟁체제가 활성화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택시대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택시 수급상황 등 택시대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택시수급이 미흡해 택시난으로 인한 국민불편이 지속될 경우, 플랫폼운송사업 Type1 등 비(非)택시의 활성화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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