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오픈채팅방으로 투자금 등 147억 챙긴 일당 18명 검거...피해자 306명

기사등록 2022/11/17 12:02:00

경찰, 8개월간 사이버사기·금융사범 2만5616명 검거

중고거래 허위 글로 7억2000만원 편취한 사기 조직

'몸캠' 협박해 15명에 2억5000만원 갈취한 일당 등

국수본 "서민경제 침해 악질 범죄....연말까지 엄정대응"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가상자산 파생상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수백억원대의 투자사기를 벌인 조직 총책 등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주식거래소를 사칭한 가짜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유도한 뒤 투자금과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피해자는 306명에 달했고, 피해금액은 147억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최근 8개월간 투자 및 쇼핑몰 사기, 피싱, 스미싱 등 각종 사이버사기와 사이버금융범죄를 집중단속해 2만5000여명을 붙잡아 1400여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 동안 사이버사기·사이버금융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해 총 2만5616명을 검거하고 1391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검거 2만1879명, 구속 925명)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검거 인원은 17%, 구속 인원은 2배(466명, 50.3%) 넘게 증가했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전자제품 등을 판다는 허위 글을 올려 피해자 1465명으로부터 약 7억2000만원을 편취한 사기조직 15명이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뒀지만 해외 송환 등을 통해 사기조직 총책이 붙잡혔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채팅앱에서 접촉해 음란 영상통화와 악성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한 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피해자 15명으로부터 약 2억5000만원을 갈취한 조직 관리책 등 4명이 검거돼 이중 2명이 구속됐다. 한 명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범죄 유형은 전체 검거 사건 8만9957건 가운데 사이버사기는 직거래 사기가 4만92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게임 사기(5156건), 쇼핑몰 사기(1338건) 등 순이었다. 기타 범죄도 2만9355건에 달했다.

사이버금융범죄의 경우 메신저피싱이 29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피싱·파밍(435건), 몸캠 피싱(330건), 스미싱(68건) 순이었다. 기타범죄는 1124건이었다.

경찰은 동일 계좌가 사용된 다수 피해 사건은 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ECRM)을 통해 접수 초기부터 신속하게 사건을 병합해 책임수사하고, 피해 규모가 큰 다중피해 사기 및 사이버금융범죄는 시·도경찰청으로 이관하여 집중수사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특히 총책 등 조직을 중심으로 한 수사 활동을 전개해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검거·구속 인원이 크게 향상됐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최근 문제가 심각한 조직적 사기, 고수익 투자 빙자 사기, 메신저피싱 등도 중점 단속 대상으로 삼았고, 가짜 사이트나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신종 사기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서민 경제 침해하는 대표적 악질 범죄인 사이버사기·사이버금융범죄를 악성사기 척결 대책에 포함시켜 연말까지 계속 엄정 대응해 나가겠다"며 "사이버사기·사이버금융범죄는 사전 피해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예방수칙을 숙지하여 사이버캅 앱을 활용하고, 수상한 링크는 클릭하지 않는 등 범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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