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부산경찰이 수험생과 감독관을 잇달아 수송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연제구 시청 앞 도로에서 수험생 A양이 시험장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탑승하던 중 지갑을 흘렸고, 이를 목격한 시민은 지갑에서 수험표를 발견해 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시기사와 연락해 A양에게 수험표를 전달했고, 이어 A양은 백양터널에서 순찰차에 탑승해 제 시간 안에 사상구의 한 시험장에 도착했다.

또 수험생 B양도 수험표가 든 지갑을 택시를 두고 내렸고, 이를 발견한 기사는 부곡지구대로 달려가 경찰과 순찰차에 탑승해 금정구의 한 시험장으로 달려가 B양 모친에게 전달했다.

차량 정체로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오전 7시 30분께 수험표를 두고 와 집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C군은 차량정체 현상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112에 신고했고,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시험장에 도착했다.

수험생 D양은 버스를 타고 시험장에 가던 중 차량 정체로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 경찰에 신고했고, D양은 순찰차를 타고 16분 만에 동구 시험장에 도착했다.

시험장에 잘못 도착해 경찰의 도움을 받은 수험생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 12분께 부산진구의 한 시험장에 도착한 E양은 자신이 잘못 찾아온 것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E양은 순찰차를 탑승하고 9분만에 연제구의 한 시험장에 도착했다.

수능감독관들을 제시간에 데려다 주기 위한 경찰 수송도 이어졌다.

오전 7시께 강서구 명지동에서 수능감독관 F씨는 시험장에 가기 위해 승용차를 타려다 문이 열리지 않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시험감독관은 오전 7시 20분까지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F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20분 만에 사하구의 시험장까지 데려다 줬다.

한편 이날 10시 30분 기준 부산경찰에 수능 관련 신고는 총 39건 접수됐다.

세부 사항으로 수송 26건, 수험표분실 2건, 시험장 착오 1건, 기타상담 1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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