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강풀 작가의 웹툰 벽화로 재현한 '강풀만화거리', 일자산 트래킹과 허브천문공원,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주꾸미를 즐길 수 있는 성내동 주꾸미 골목….
17일 서울관광재단이 강동문화재단 추천을 받아 대중교통과 도보로 떠나기 좋은 강동구 반나절 여행 코스를 소개했다.
◆강풀만화 벽화로 조성한 강풀만화거리
서울 강동구 성안마을에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벽화로 재현한 강풀만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강동구는 강풀 작가 실제로 오랫동안 거주했던 곳으로 작품 속에서 강동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 현실감을 더했다.
강풀만화거리에서는 강풀 작가의 작품 중 '순정만화', '바보', '당신의 모든 순간',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50여 개 장면을 벽화로 만날 수 있다. 바닥에 별 모양의 표식이 있어 천천히 골목을 누비며 돌아보기 좋다.
강풀만화거리에는 강풀 작가의 웹툰 '바보'의 주인공이었던 승룡이의 이름을 딴 복합 문화공간 '승룡이네집'이 있다.
승룡이네집 1층은 카페, 2층은 만화방, 3층은 청년입주작가의 작업실로 꾸며져 있다. 강풀 작가의 주요 작품부터 대중에게 잘 알려진 다른 작가들의 유명 만화까지 4000여 권의 만화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승룡이네집에서는 매달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1월에는 캘리그래피, 손 그림 스티커 만들기, 드립커피 체험이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진행된다.
◆일자산 트래킹과 허브천문공원
일자산은 강동구와 하남시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5km 길이로 길게 뻗어있는 산이다.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벼운 트래킹을 할 수 있다.
잔디광장에서 출발해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면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과 연결되며, 캠핑장에서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언덕 위로 올라가면 허브천문공원으로 이어진다.
허브천문공원은 일자산 자락에 180여 종의 허브와 나무를 심어 만든 공원으로, 전체적인 규모는 작지만,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허브꽃이 피어 화사함이 가득하다.
공원 한쪽에는 작은 천문대가 서 있으며, 바닥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별자리들이 수놓아져 있어 가족 단위로 자연 및 생태 교육목적으로 방문하기에도 좋다.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주꾸미 맛볼까
성내동 주꾸미 골목은 천호역 6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특화 음식 거리다.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주꾸미를 불판에 볶는 방식으로 조리해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매운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1970년대부터 성내동에 주꾸미 음식점이 하나둘씩 들어선 것을 시작으로 10여 개의 주꾸미 전문 음식점이 모여 지금의 특화 음식 거리가 형성됐다.
주꾸미만 먹는 것이 아니라 기호에 따라 새우를 추가하거나 삼겹살을 추가해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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