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지역 코로나19 상황이 3중고를 겪고 있다. 일일 확진자수와 변이바이러스는 증가하고 있는 반면 백신 추가 접종률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주간 신규 확진자는 8905명으로, 하루 평균 1272명에 이른다. 첫째주에 비해 26.4% 증가했다. 전국 평균(19%)도 웃돌았다.
인구 10만명당 주간 일평균 발생률도 97.1명으로 1주일 전보다 31.2% 증가했고,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몇 명에게 퍼뜨렸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 지수도 10월 셋째주부터 5주 연속 1.0이상을 기록, 겨울철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절대우세종이던 오미크론 변이(BA.5)는 10월 둘째주 91.1%에서 11월 둘째주 86%로 급감한 반면 확산 속도와 면역 회피 성향이 큰 오미크론 세부변이는 BF.7, BQ.1.1, XBB, XBB.1, BA 2.75.2 등은 모두 합쳐 10여 건에 이르는 등 7월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11월 들어 703명으로, 지난달 월간 확진자(474명)을 넘어섰다. 전체 확진자 중 점유율도 10월 2.5%에서 11월 3.8%로 올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추가 접종률은 60세 이상이 17.3%, 면역저하자나 요양병원 입소자 등 건강취약계층은 13.5%로, 예방접종에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오는 21일부터 4주간을 동절기 집중 추가 접종기간으로 지정하고, 접종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류미수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10분의 자연환기는 감염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면 최고 83%까지 감염예방 효과가 있다"면서 "하루 최소 3회 이상 환기와 실내 마스크 착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7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광주지역 수험생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6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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