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동물농장…정신감정서 받고 공천해야"
"인격살인·국격살인…여성혐오·아동비하" 맹비난
"김정숙 해외순방이 화보 촬영 아니었나" 역공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라고 발언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인간이기를 포기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거론하며 민주당 차원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 일동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내뱉은 상식 이하의 여성 비하 발언, 저질스런 성적 비하 발언은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오랜기간 행한 인도주의적 의료선교와 우호국가에 대한 외교 노력으로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모독한 것"이라며 "이는 김 여사에 대한 인격살인일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격살인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더구나 아픈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원이라는 인간적 유대를 정치적으로 모독하는 것은 여성혐오이자 아동에 대한 저질스런 비하"라며 "오히려 민주당이야말로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을 화보 촬영처럼 진행해 왔었던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장 의원에 대한 최고위원직 사퇴와 출당 조치를 요구하며 민주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무작정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공격해야 한다고 하는 터무니없는 신화에 잡혀 있는 사람들의 망동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영부인이 나가서 활동하는 걸 갖고서 뭐든지 긁어야만 되는 못된 습성을 민주당이 계속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장 의원을 향해 "윤리위 제소 대상조차 아니다. 윤리위를 가려면 적어도 인간이어야 되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윤리위에 제소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거다. 제정신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이 요새 하는 걸 보면 민주당은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동물농장 같다"며 "앞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 신청 서류에 정신 감정서를 첨부시켜야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안과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주한EU(유럽연합) 대사 간 비공개 면담 내용에 대해 EU대사 발언을 실제와 다르게 인용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한 징계안도 함께 제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