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오후 3시40분께 타격, 2명 사망"
"러시아제 미사일"…러시아 대사 초치
폴란드 대통령, 침착 촉구…"배후 몰라"
폴란드 총리 "단발적…추가 징후 없어"
"영공 중점 동맹과 전투 준비태세 강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바르샤바에서 긴급 개최한 국가안보회의 연설에서 "미사일을 누가 발사했는지 모른다"면서도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언급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침착하고 차분하게 일하고 있다"며 나토 동맹국들에도 진정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이 합동작전의 일환으로 현장 조사를 위해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자국 군의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는 것도 거듭 강조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번 미사일 타격은 "단발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하면서 추가적으로 미사일이 발사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히 영공 감시에 중점을 두고 폴란드군의 선별 부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며 "영공 감시는 동맹국들과 함께 강화된 방식으로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4조 발동에 대해 동맹국들과 철저한 분석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폴란드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산 미사일' 2발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근 마을 프셰보도프 농장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100발이 넘는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던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이 과정에서 폴란드 영토로 미사일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폴란드 외무부는 "현지 오후 3시40분께 프세보도프 마을에 러시아산 미사일이 떨어져 시민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사일 종류와 발사된 곳을 특정하진 않았다.
폴란드 외무부는 러시아산 미사일이 떨어진 것에 대해 주폴란드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설명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겨냥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면서 공격을 부인했다.
러시아의 것으로 확인되면 나토 회원국 영토에 러시아 무기가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 된다. 폴란드는 나토 동맹국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나토는 헌장 5조에서 동맹국 중 한 곳이 공격 받을 경우 공동 대응하도록 한 집단방위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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