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화장품 회사 "빗썸 관계사 투자금 30억 반환"

기사등록 2022/11/15 18:55:55

"박민영 전 애인 강종현과 모르는 사이"

안성현(왼쪽), 성유리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41)가 대표인 화장품 회사 율리아엘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원을 투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율리아엘은 배우 박민영(36) 전 남자친구 강종현(40)이 빗썸 숨은 회장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뒤 투자금을 반환했다며 "성유리와 강씨는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율리아엘 관계자는 15일 뉴시스에 "지난달 강씨 이슈가 불거졌을 때 버킷스튜디오 투자금 30억원을 바로 빼서 돌려줬다.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화장품 회사는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느냐. 이상한 문제에 연루되면 안 되기에 조심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버킷스튜디오는 성유리·안성현 부부가 소개한 게 아니다"라며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하니 동업하는 회사에서 소개해줬다. 강씨와 연관 있는지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성유리는 율리아엘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성유리씨가 연예계 생활을 오래해 경영, 재무 등은 잘 모르지 않느냐. 처음부터 (기업 운영을) 위임했다"며 "제품 디자인, 마케팅 감각 등이 뛰어난 만큼 이 부분만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빗썸을 비롯해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버킷스튜디오, 코스피 상장사 인바이오젠을 인수한 것과 관련 자금 230억원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다. 여동생인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의 상장사 인수를 도와줬을 뿐이라며, 자신은 신용불량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씨는 성유리 남편인 골프선수 안성현(41)과 절친한 사이로 주목 받았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강씨가 타고 다니는 마이바흐는 안성현 명의다. 안성현은 이니셜의 전신인 비트갤럭시아 조합원이었으며, 비덴트에 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달 성유리 측은 "남편 차를 강씨에게 대여한 줄 몰랐다"며 "두 사람 친분 관련해서도 아는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성유리 역시 '강씨 사업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성유리는 2019년 버킷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다음해 더블에이엔터로 옮겼다. 더블에이는 지난해 이니셜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바꿨다. 이니셜엔터 김모 대표는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주요 투자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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