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중 정상회담…북핵·한미일 인태전략 논의될 듯

기사등록 2022/11/15 11:58:21 최종수정 2022/11/15 12:01:42

핵실험 앞두고 中 실질 역할 당부

리커창 "한반도 비핵화 위해 역할"

한미일, 인태·대만해협 평화 강조

中측 "3자 겨냥하면 안돼" 불쾌감

독자 인태 전략…中 협력관계 유지

[발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열린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참석해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11.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후 G20정상회의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의 첫 대면이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최근 잇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개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의 실질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12일 리커창 중국 총리와 가진 환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리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시 주석에게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이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반대와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평화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중국을 달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날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인태 지역의 평화를 강조한 데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제적 교류가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3자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국이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미국의 인태 전략에 완전히 참여하지 않고,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과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동성명에는 "3국 정상은 '각국의 다양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함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명시됐는데, 한국의 독자적 인태 전략으로 대중 외교 부담을 줄였단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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