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지난 7월 1.4%→0.3%로 대폭 축소 전망
유럽 최대 경제국 獨, 최악 타격…향후 1년 간 GDP 0.6% 감소
인플레이션 올해 8.5%에서 내년엔 6.1%로 완화…기존 전망보다 1∼2%P 상향
집행위는 올해 마지막 3개월과 2023년 첫 몇개월 동안 경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높은 에너지 가격과 생활비 상승, 금리 인상, 세계 무역 둔화 등으로 유로존을 비롯한 EU 회원국 대부분이 올해 마지막 분기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년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전망치 1.4%에서 0.3%로 크게 떨어졌다.
파올로 젠틸로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EU 경제는 전환점에 있다"며 "상반기 EU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강세를 보인 후 3분기에는 모멘텀을 잃었고 최근 데이터는 겨울 경기 위축을 시사한다. 내년 전망도 크게 약화됐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이자 우크라이나 전쟁 전 러시아 천연가스에 가장 크게 의존해온 독일이 내년 최악의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향후 1년 간 생산량이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공급을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크게 줄이면서 가스와 전기 가격이 급등했다. 유럽 관리들은 이번 감축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EU 회원국들의 지원에 보복하기 위한 러시아의 에너지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은 기술적 이유와 일부 고객들의 루블화 가스 대금 지불 거부를 공급 축소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늦은 연말쯤에나 최고조에 달할 것이며, 유로존의 경우 2022년 8.5%, 2023년에는 6.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2022년 1%포인트 가까이, 2023년 2%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집행위는 한편 이번 겨울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 고용시장은 비교적 잘 버틸 가능성이 높다며, 실업률은 올해 6.8%에서 내년 7.2%로 오른 뒤 2024년에는 7%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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