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최종 옥석가리기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예정된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아직 확실한 주전을 결정하지 못한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다.
포백 수비라인 4명 중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베테랑 김영권(울산), 김진수(전북)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오른쪽 풀백은 김문환(전북), 김태환(울산), 윤종규(서울) 3명이 경쟁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상대에 따라 3명을 번갈아 기용하며 확실한 주전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상대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측면 공격수를 보유한 점도 벤투 감독이 마지막까지 풀백 포지션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북으로 돌아와 경기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그 사이 K리그1 울산의 17년 만의 우승을 도운 김태환이 김문환을 위협했고, 최근엔 윤종규가 가세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윤종규는 지난 9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2-2 무)에서 1도움을 올리는 등 공격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벤투 감독을 고민에 빠트렸다.
세 선수의 장단점이 워낙 뚜렷해 벤투 감독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문환과 윤종규는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적합하지만, 수비력은 김태환이 앞선다는 평가다.
회복 여부도 변수다. 세 명 모두 대표팀 합류 전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을 치러 체력 소모가 컸다.
김문환은 소집 초반 실외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고, 김태환은 몸살감기로 고생했다.
벤투 감독이 아이슬란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서 시즌 막판 K리그1과 FA컵의 빡빡한 일정에 불만을 토로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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