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독점 체제 깨진다…대체거래소 준비법인 창립

기사등록 2022/11/10 16:56:27 최종수정 2022/11/10 17:57:43

금투협·증권사 중심으로 설립 추진

네이버·카카오 등도 출자기관 참여

초대 대표에는 김학수 전 금결원장

본인가 이후 2024년 업무 개시 목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대체거래소를 만들기 위한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설립됐다.

10일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설립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금투협과 대형 증권사 7개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넥스트레이드 창립총회에서 김학수 전 금융결제원장이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 안희준 성균관대 경영대 교수, 전상훈 전 금융투자교육원장이, 비상임이사는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가 맡기로 했다.

창립총회에는 발기인을 비롯해 증권사 19개사, 증권유관기관인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이 참석해 정관 승인, 초대 대표이사 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외에도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BC카드, 티맥스소프트가 출자기관으로 참여한다.

김 초대 대표이사는 "넥스트레이드가 ATS로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에서 요청하는 다양한 거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높은 안정성을 갖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관기관, 증권사 등 시장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인가 후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신속하게 예비인가 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대체거래시스템을 구축해 본인가를 받으면 시장에 공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본인가를 받은 뒤 업무를 개시하는 시기는 2024년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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