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서울대는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이태우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발광 소재인 금속할라이드 페로브스카이트의 한계를 극복한 세계 최고의 효율, 밝기, 수명을 동시에 만족하는 발광 소자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는 색 순도가 높고 색 조절이 쉬워 초고화질(UHD) TV,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등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나 발광 효율이 낮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교수는 2015년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소자의 효율을 1년 만에 0.1% 수준에서 8.53%로 끌어올렸다. 이후 5년간 연구를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나노입자를 합성해 발광 소자 효율을 23.4%로 높이는 등 연구 분야를 선도해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발광 소자 효율을 이론상 가능한 최대 수준인 28.9%로 끌어올리면서 가장 큰 한계점으로 꼽혀 왔던 페로브스카이트의 수명을 약 3만 시간으로 늘렸다.
연구 결과는 특히 안정성 측면에서 큰 한계가 작용했던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다이오드가 상용화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해당 연구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다이오드가 단순한 실험실 수준의 소재로 국한되지 않고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고색순도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크게 앞당기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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