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찾은 나토 사무총장 "스웨덴·핀란드, 회원국으로 환영할 때"

기사등록 2022/11/04 06:59:09 최종수정 2022/11/04 08:16:41

"러 오해·착오 막기 위해 가입 절차 마무리 중요"

[이스탄불=AP/뉴시스]3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를 방문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메블리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2.11.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튀르키예(터키)를 찾아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비준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메블리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여러분(튀르키예)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터키의 스웨덴, 핀란드 나토 국회 비준을 촉구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테러 단체로 취급하고 있다. 스웨덴, 핀란드가 PKK를 옹호한다며 나토 비준을 반대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스웨덴, 핀란드가 대테러 협력을 강화하는 등 터키와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주요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웨덴은 PKK를 포함한 테러 조직 참여 금지를 담은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며 범죄인 인도 및 추방 조치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그들이 그들의 역할을 다 했다면서 "핀란드와 스웨덴을 나토 정식 회원국으로 환영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런 위험한 시기에 그들의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는 게, 러시아의 어떠한 오해나 착오를 막고 나토의 문이 열려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특히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스웨덴, 핀란드가 진전을 이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몇 가지 조치는 이행됐으나 "모든 구성 요소"가 완전히 실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우리는 나토의 확장을 방해하기 위해 그곳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두 나라가 테러에 맞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3일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문제에 정통한 관리들을 인용해, 터키가 올해 안에 나토 가입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스웨덴이 터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터키 의회는 남은 기간 동안 다른 의제로 차 있다고 했다.

앞서 나토 소속 30개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7월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나토 집단안보체제의 핵심인 동맹국이 침공 받았을 때의 자동 참전을 담고 있는 나토 헌장 5조가 적용되려면 모든 회원국 개별 국가 의회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 각국 의회에서 비준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나토 30개 회원국 가운데 튀르키예와 헝가리 2개국만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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