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 운 나쁜 '똥촉 스타' 2위에 올라 관심
김씨 거주 주택형 세대수 적어 직접 비교 어려워
최근 송도 집값 하락세 가팔라…5억 하락 거래도
27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광규는 최근 한 포털 사이트가 진행한 '운이 너무 없어서 주위를 피하고 싶을 만큼 똥촉 스타는?' 투표에서 457표(14%)를 받아 방송인 박수홍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부산에서 상경한 김광규는 고시원 생활로 시작해 지하방, 원룸, 월셋집 생활을 했고 과거 전세사기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MBC TV 예능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청담동 아파트를 6억원일 때 살 수 있었는데. 못 샀다. 지금은 가격이 20억을 넘어갔다"라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던 그는 올해 4월8일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송도에 자가를 마련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56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김광규는 무지개 회원들의 축하를 받았고, 무지개 회원 조상 멤버 육중완까지 깜짝 출연해 김광규의 내 집 마련을 축하했다.
김광규는 당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해서 집을 샀다. 56년 걸렸다. 감개무량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인천 송도 집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누리꾼들이 뽑은 '똥촉 스타 2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송도 지역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최고가에 비해 5억원 넘게 하락한 거래도 잇따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21블록' 전용면적 84㎡는 지난 11일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11억9000만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5억1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연수구 송도동 송도글로벌파크베르디움 전용 84㎡도 지난 1일 7억4000만원에 손바뀜 돼 작년 12월 최고가 11억9500만원 대비 4억5500만원 하락했다.
인근에 있는 더샵그린워크3차 전용 84㎡ 역시 지난달 15일 6억8000만원에 거래돼 작년 9월 최고가 10억9000만원에 비해 4억1000만원 떨어졌다.
신고가 대비 반 토막이 난 실거래 사례도 있다.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는 지난 8월 6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해 2월 같은 면적 최고가 12억4500만원 대비 절반 가까이(5억95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다만 김광규가 거주하고 있는 송도힐스테이트주상복합3단지의 경우 전용 142㎡(50평)는 지난 8월 9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김씨가 거주하고 있는 전용 170㎡(60평)는 지난 3월 13억4500만원에 거래된 건이 가장 최근 사례다. 이 평형의 최고가 거래는 지난 1월 거래된 14억원이다.
김씨가 거주 중인 주택형은 35가구로 가구수가 많지 않아 집값이 폭락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송도 집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져 김 씨도 집값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누리꾼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김광규씨가 거주하는) 60평대의 경우 세대수가 많지 않아 거래가 잘 되지 않는 편으로 현재 호가는 14억원 수준인데 12억원에 급매로 나오면 사겠다는 사람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송도 지역은 새 아파트 공급이 넘치는데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하면서 분위기가 싸늘하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연수구 송도동의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84㎡ 기준으로 6억5000만원 매물이 가장 싸게 나온 것인데 매수자들은 6억원 이하를 찾고 있고 매수세도 아예 없다"며 "이렇게 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건 중개업자들도 1%도 몰랐다.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고, 급매물로 시세가 하방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 가격이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는 중개업소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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