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부업도 '플랫폼 시대'

기사등록 2022/10/26 03:00:00

디지털 긱이코노미 활발…온라인 활동 증가

영상리뷰 제작, 데이터 라벨링, 역직구 사업

[서울=뉴시스] 노트북 사용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디지털 긱이코노미 포문이 열리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하는 '긱워커'들 사이에서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부업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다.

긱이코노미는 임시로 하는 일이라는 뜻의 '긱'(Gig)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필요에 따라 일을 맡기고 구하는 형태다.

과거에는 부업이 배달, 대리운전, 가내수공업처럼 직업과 공간이 한정됐다면 온라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만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업과 부업을 병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인의 재능, 취미 등 다양한 니즈(needs)를 바탕으로 한 영상 리뷰 제작부터 데이터 라벨링, 역직구 사업 등 다양하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뷰 제작만으로도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글로벌 숏폼 영상 후기 커머스 플랫폼 스프레이는 영상 후기로 구성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형식의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SNS를 구경하듯 영상 리뷰를 경험할 수 있다. 취향에 알맞은 제품을 발견과 구매도 가능하다.

이용자 누구나 '스프레이어'로서 플랫폼 내에서 제품 구매 후 영상 리뷰 생성이 가능하다. 해당 리뷰를 통해 제품이 판매되면 이에 대한 리워드를 받는 방식이다. 지난달에는 출시 4개월 만에 월 수입 2000만원을 기록한 리뷰 크리에이터가 등장하기도 했다.

AI(인공지능) 시장이 발달되면서 이에 따른 데이터 라벨링 작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AI기업들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데 있어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고 AI가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크라우드소싱(대중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수집을 체계화했다.

AI시대가 본격화된 만큼 AI학습에 필요한 좋은 데이터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크라우드웍스는 데이터 라벨러를 활용해 이런 점을 공략한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상품화해 자아실현과 수익 창출을 모두 할 수 있는 재능마켓 플랫폼도 눈길을 끈다. 크몽은 국내 최초로 프리랜서들을 위한 장을 선보였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며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자 크몽은 전문가들이 온라인으로 재능을 발휘하고 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크몽은 디자인, 영상편집, 통번역, 마케팅 등 11여개 영역과 500개 카테고리를 포함, 25만건 이상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크몽에서는 상위 2% 전문가 서비스 '크몽 프라임',  기업과 프리랜서를 연결해 주는 '크몽 엔터프라이즈', 전문가가 만드는 전자책 VOD(맞춤영상정보 서비스)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평범한 직장인들도 역직구 사업을 통해 해외 온라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동남아·대만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의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는 개인이 해외 온라인 시장에 쉽고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쇼피코리아를 통해 한국 제품을 해외로 직수출하는 역직구 사업을 하는 개인 판매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초보 판매자들이 입점한 후 두 달 동안 밀착 인큐베이션 과정을 제공해 숍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판매 지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어, 결제, 물류 등 운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시스템을 돕는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쇼피코리아는 누구나 해외 판매에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한국 판매자 전용 운영 센터, 한국어 번역 서비스와 현지어 CS(고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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