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선언에 "정치 목적으로 발표"
"도의회 승인 없었다? 금융계·공무원 다 웃을 것"
"가만 뒀으면 됐다…재무제표 보면 흑자 기업"
"승인 안 받았다? 금융계·공무원은 웃을 것"
최 전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회생절차 발표 전날 증권회사와 빚 갚는 것을 연장하기로 합의된 상태였는데 회사 사장과 임직원들과 소통하지 않고 발표를 해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지사는 "(김 지사가) 그냥 가만히 뒀으면 됐다"며 "그 기업은 중도개발공사인데 재무제표를 보면 흑자 기업"이라고 말했다.
최 전 지사가 도의회 승인 없이 2050억원 규모의 보증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비판에는 "사실이 아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건 저와 따질 일(이지) 빚을 안 갚을 이유는 아니다"라며 "도의회에 승인을 안 받았다는 것은 금융계나 공무원이 들으면 다 웃을 것이다. 돈을 빌려주는 분들은 도의회 동의 없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구체적으로는 "문서가 남아있다. 회의록도 남아있고 공개적으로 진행됐다"며 "도의회 승인뿐 아니라 행저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도 받고 촘촘히 거미줄처럼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애당초 레고랜드 사업이 무리한 것 아니었냐는 질문에는 "레고랜드는 영국의 멀린사에서 약 2500억원 전액을 자신들의 돈으로 투자한 것이다. 이건 레고랜드 사태로 부르면 안 된다"며 "문제가 되는 건 그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었는데 그 땅도 지금 보시다시피 흑자 상태"라고 답했다.
최 전 지사는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여러 가지 경제적인 어려움들이 진행될 텐데 정치가 경제에 대해서 면밀하게 접근하고 가능하면 입을 닫아야 한다"며 "정치는 서로 상대방에게 주먹 휘두르는 것이 근본으로 돼있어서 이번에 주먹 휘두르고 발길질 하다가 헛발질 하고 넘어진 것이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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