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사고에 필리핀 세부공항 운영 중단…오늘 5시까지

기사등록 2022/10/24 11:34:51

대한항공 여객기 전날 세부공항서 활주로 이탈

세부공항 당초 1시에서 5시로 활주로 폐쇄 연장

대한항공 대체편 투입 '예의주시'…12~5시 출발

대형항공기 옮기는 중장비 부족…사고처리 시간

[세부=AP/뉴시스] 필리핀 민간항공청이 제공한 사진에 24일(현지시간)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중부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지나쳐 파손돼 있다. 인천공항에서 23일 오후 출발한 대한항공 KE631 여객기가 24일 늦은 시각 현지 기상 악화로 3차례 착륙 시도 끝에 활주로를 지나쳐 착륙해 파손됐으며 탑승자 173명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0.24.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필리핀 막탄세부공항이 대한항공 여객기 사고로 공항 운영을 중단하고 활주로 폐쇄 시간을 4시간 연장했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 공항은 전날 발생한 대한항공의 사고로 활주로 폐쇄를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에서 5시까지로 변경했다.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4시까지 활주로가 폐쇄된다.

또한 세부공항은 공항운영을 중단하는 노탐(NOTAM)도 고시했다. 노탐은 항공기의 항행상 장애에 관한 사항을 전세계 공항에 알리고 공항 운영을 중단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이날 세부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제주항공 7C2406편이 발이 묶였고, 전날 인천에서 세부로 향했던 진에어 LJ025편은 다시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일각에서는 세부공항에 대형 항공기를 옮길 수 있는 중장비가 부족해 사고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고가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는 A330-300기종으로 길이 63.69m, 날개폭은 60.30m에 높이는 16.83m의 대형항공기로 좌석은 270~340석까지 배치할 수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2대와 15대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 KE631편 전날 오후 6시3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같은날 11시7분(현지시간)에 필리핀 세부공항을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했다.

당시 현지 공항의 기상악화로 해당 항공기는 2회 복항(Go-Around)을 실시해 착륙에는 성공했지만 결국 활주로를 벗어나 동체가 파손되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 복항은 여객기가 정상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착륙을 포기하고 재이륙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이 11명이 탑승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필리핀 현지에 대체(KE2631)편을 투입한다. 다만 현지 공항의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국토부는 하동수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상황 파악 등 사고수습 및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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