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문체부에 靑서울패션위크 행사 제안"

기사등록 2022/10/24 10:37:31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S/S 서울패션위크' AMI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펼치고 있다. (자료사진) 2022.10.1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대통령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청와대에서 서울패션위크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문체부와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6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에서 서울패션위크 개최를 제안받았다.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지난 6월24일 전화로 관련 내용을 협의했으며, 청와대에서 해당 행사가 열리지는 않았다.

문체부는 전 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에서 "문체부는 청와대 경내 서울패션위크 행사 개최 가능성 확인을 제안받았다"며 "6월에 유선으로 문체부 예술정책관이 대통령비서실(관리비서관실)로부터 듣게 됐고, 별도의 공문이나 서류는 없다"고 밝혔다.
(자료=전재수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했던 A사가 개입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A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했던 업체로,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논란이 됐었다.

전 의원에 따르면 A사가 위치한 서울 성동구의 한 건물에 서울패션위크 참여 경력을 포트폴리오로 내세우고 있는 B사와 C사가 위치해 있으며 이들 세 회사는 주소 뿐만 아니라 회사 임원이 거의 동일하다. B사 대표 D씨가 A사 대표인 E씨와 부부관계로, A사 감사를 맡고 있어 사실상 동일한 회사라는 설명이다.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측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며 "실제로 해당 행사의 리셉션이 청와대에서 열리진 않았지만 하명식 제안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션쇼 행사가 검토된 배경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