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지도부, 이재명 비판 당내 목소리에 자중 촉구…"단결할 때"

기사등록 2022/10/23 13:45:02 최종수정 2022/10/23 14:38:20

"동지 결백보다 검찰 수사 신뢰…경박한 언동"

"내부 분열만 조장…기회주의 정치 사라져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0.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의 목소리에 "지금은 단결할 때"라며 자중을 촉구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정당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저쪽에서 노리는 것이 결국 야당 파괴와 분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검찰독재와 신공안정국에 맞서 모두가 일치단결하고 이겨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22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되자 이 대표를 향해 "그만하면 됐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달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의 입장에 대해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분들이 성급한 예단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것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진 수석부대표는 "동지의 결백보다 검찰의 수사를 더 신뢰하는 듯한 언동을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며 "유죄와 무죄가 다투는 상황에서 검찰은 유죄를 주장하는 일방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 역사에서 수많은 동지들이 터무니없는 검찰의 기획수사, 표적수사에 어떻게 희생당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않냐"며 "당내 분란을 초래할 경박한 언동을 부디 자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 미래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오로지 우리 내부의 분열만 조장하는 '기회주의적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의 무능·무책임한 정치에는 입을 꾹 닫고 비판 한 마디 없다가 내부 권력 다툼을 위한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저격했다.

또 "민생과 협치를 포기하고, 무능·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와 여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분열이 아니라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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