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레고랜드 사태, 정치적 사항 아냐…엄밀히 파악 조치"

기사등록 2022/10/21 15:29:59 최종수정 2022/10/21 16:15:43

국회 기재위 종합감사에서 답변

"불신 좋지 않아…당국서 잘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1.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로 채권시장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과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엄밀히 파악해 필요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강원도는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자금을 조달하고자 205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ABCP를 발행하며 지급보증을 섰는데, 최근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밝혀 채권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 조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회사채·CP 등 단기자금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 지자체 보증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ABCP까지 부실이 나면서 회사채·CP 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이날 홍 의원은 최문순 전 강원지사 시절 체결했던 레고랜드 사업 관련 지급보증을 현 김진태 강원지사가 번복한 것을 두고 "정치적이다"라며 "지자체는 정부인데, 정부가 지급 안 한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정치적으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고 강원지사가 정치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어쨌든 불신이 있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금시장이 PF와 ABCP를 중심으로 불안하고 단기자금시장, 회사채까지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당국이 이 문제를 잘 보고 있다"며 "엄밀히 파악하고 필요 조치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지난 5월5일 오전 필 로일(왼쪽)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과 존 야콥슨 멀린 엔터테인먼트 총괄 사장이 강원 춘천시 중도 레고랜드 놀이시설 출입구 앞에서 공식 개장 기념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표정을 연출하고있다. 2022.05.05. photo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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