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신 붓끝에서 되살아난 위대한 영혼들’ 초상화전

기사등록 2022/10/21 11:16:37

공자·제갈무후·김유신·최치원·이조년 초상화 전시

10월24일~12월31일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오는 24일 1층 기획전시실에서 조선 후기 마지막 어진화가 석지(石芝) 채용신(1850~1941)이 제작한 초상화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연다.

전시회는 12월31일까지이 이어지며 주제는 ‘채용신의 붓끝에서 되살아난 위대한 영혼들’이다.

고문헌도서관이 소장한 초상화인 공자(1914), 주희(1914), 문렬공 이조년(미상), 계재 정제용(1909), 제갈무후(미상)의 초상화와 진주 남악서원 소장 김유신(1920), 고운 최치원(1920) 초상과 개인 문중 소장 혜산 이상규(1916) 초상화 등 여덟 작품을 전시한다. 이 중 정제용, 김유신, 최치원 초상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채용신은 고종황제의 초상화뿐만 아니라 매천 황현, 면암 최익현, 간재 전우 등 유학자와 독립지사의 영정을 주로 그렸다. 또한 진주 기생 산홍, 운낭자, 숙부인 전주이씨 등 여성의 초상을 그리는 등 조선후기에서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최고의 초상화 작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무료.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지원으로 마련된 전시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1층 대강의실에서 채용신 초상화를 전문으로 연구해 온 동국대 문화재연구소 조정육 박사를 초청해 전시된 초상화의 특징과 채용신의 작품 세계에 대한 강연을 마련한다.

문선옥 경상국립대 고문헌도서관장은 “고문헌도서관과 경남지역 문중이 소장한 조선 말기 최고의 어진화가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 여덟 점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어진화가의 귀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와 강연이다"고 말했다.

한편 개관식은 24일 오후2시에 전시실에서 열린다. 경상국립대 신용민 교학부총장, 진주시청 박성진 문화관광국장, 차영길 박물관장, 강정화 경남문화연구원장을 비롯해 대학 관계자와 초상화를 기증·기탁·대여한 문중의 대표와 관계자, 강병주 진주시청 문화재전문위원, 초청강연을 할 미술사가 조정육 박사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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