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규슈에 공장 짓는 TSMC, 타당성 검토 중"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본에서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TSMC가 일본에서 생산시설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미 건설 중인 공장을 넘어 확장하기를 원하지만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으며 TSMC가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TSMC는 일본 규슈 구마모토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TSMC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 절반 가량을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TSMC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일본에 생산라인 추가를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자동차업계를 강타한 이래 격변기를 맞고 있다. 동시에 미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부상과 중국이 자국 영토 일부로 여기는 대만에 반도체 제조가 집중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WSJ는 "일본에 건설 중인 TSMC의 공장은 이같은 문제에 대한 대응 일환으로, 미국 동맹국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일본은 반도체산업 재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일본 의원들은 자국 반도체 산업 재건을 위해 52억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승인했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지원이 전력 공급 부족, 자연재해 위험과 같은 일본 내 공장 건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TSMC의 판단이다.
장기적으로 TSMC를 비롯한 반도체업체들은 미국과 동맹국들 생산 비중을 늘려야한다는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도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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